시리우스_불러본다.

그 날, 그렇게 끝나지 않았더라면.


은창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그제서야 신우가 일어나 저를 지나쳐 화장실로 들어갔다. 신우는 은창보다 한참 늦게 일어난 셈이었다. 
휘파람을 불었다. 왠지모르게 들떠있는것을, 은창이 자신도 알고있었다. 애써 숨기려 하지 않았다. 
도신우...도신우.
학교 재킷에 붙은 신우의 명찰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입는 양 끌어내렸다. 
은창은 화장실 문을 힐끗 쳐다보았다. 아직 물소리가 나고 있는 것을 보니 샤워가 한창인 모양이었다. 넥타이를 다잡아 매면서 거울앞에 섰다.
전신거울은 아니지만 제법 길쭉해 상반신을 다 비추는 그 거울을 보았다. 명찰에 써 있는 도신우. 그리고 신우와 같은 얼굴의 자신. 하지만 표정은 아직 도은창의 그것이었다.
은창은 힘이 들어간 얼굴 근육을 풀었다. 몇번을 연습을 하니 얼추 신우와 비슷한, 어딘가 외로워 보이는 얼굴을 따라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차피 학교에 있는 녀석들은 신우의 얼굴표정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는 부류가 아니니 오히려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물 소리가 그쳤다.

은창은 약간 놀라서 문가를 쳐다보고는 급히 신발을 구겨신고 나섰다. 
쾅. 문이 닫히는 소리를, 신우는 어렴풋이 들었다. 그러나 신경쓰지 않았다. 

----------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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